변화는 그것을 믿는 자에게 찾아온다

 

시대는 변한다.

 

90년대 중반 이전에 태어났다면, 과거의 일본 문화가 얼마나 우리나라 대중에 널리 퍼져 있었는지 기억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물론, 음악과 소설 등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본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일제에 대한 분노로 반일 감정이 가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건 일본의 문화가 얼마나 앞서 나갔고 또 매력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요즘의 세대는 다르다. 20~30대 이상이라면 어려서 봤던 일본 만화들은 선명히 기억나지만, 더 이상 일본산 콘텐츠를 주류로 소비하지 않는다.

 

심지어 10대로 내려가면, 소수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한다면 대체로 소비되지 않을 뿐더러 관심조차 없다. 그 이유는 그들의 발전이 정체돼 있는 동안, 우리의 문화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 예능 시장을 넘어, 영화, 음악, 유튜브, 넷플릭스까지 한국산 콘텐츠가 기세를 떨치지 않은 분야가 없다. 어느샌가부터 우리나라 콘텐츠는 우리나라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닌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다른 세상으로만 여겨졌던 빌보드, 아카데미에 우리나라의 작품이 등장하고 상을 받으며, 아이돌이나 드라마 스타들과 관련한 게시물에는 해외 팬들이 가득해 한국어 댓글을 찾아보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식민지배를 당하고, 전쟁으로 나라가 초토화된 지 불과 70여 년. 한강의 기적을 거쳤음에도 10~20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에 나가면 여전히 코리아를 모르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세상은 그것보다 더 빨리 변한다. 지금 한 순간의 기세가 절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상황이 좋다고 자만하지 말고, 상황이 나쁘다고 비관해서도 안 된다.

 

우리 각자에겐 힘이 있고, 그 힘을 믿고 끝까지 달려나가는 사람이 결국 달콤한 성취를 맛보게 될 것이다. 긍정적이기만 해도 상위 20%다.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더 활기찬 웃음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 트위터, GR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