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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할 짬뽕집
    사업성공노트 2020. 6. 29. 18:25

    이 글과 상관없는 픽사베이 짬뽕이미지.

     

    이 글을 쓰는 나는 하루에 한끼정도는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무실 근처에 
    새로운 식당간판이 걸리면 귀신같이 캐치해서 꼭 가보곤한다. 

    최근에 새련된 인테리어에 새빨간 간판을 내건 중국집을 눈여겨봤다. 외관만 봤을때는
    맛집 포스가 풍겨나왔다. 하루는 원래 다니던 짬뽕 전문집을 제껴두고 '새로개업한 중국집'으로 향했다. 

    그날따라 작업이 늦어져서 늦은 점심을 먹게되었는데 무려 오후5시였다. 정말 돌을 씹어먹어도 
    맛있을 시간, 기대하며 해물짬뽕을 주문했다. 가격은 6500원.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이다. 
    짬뽕은 주문하자마자 빨리나왔고, 나는 쉴새없이 젓가락질을 해대는데... 이런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이다. 

    '노맛. 무맛. 핵노맛.... 음식에서 어떻게 아무맛도 안나지?'

    멀건 국물에 정말 신기하게도 짬뽕에서는 아무맛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젓가락질과 동시에 면말이 
    툭툭끊기는게 몹시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결국 나는 몇젓가락 뜨지 못하고 돈만 내고 그 식당을 나왔다.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이 되어버린 식당. 도대체 왜 그딴 음식을 손님에게 내올까?

     


    책 '부의확장' 천영록 작가는 한명의 손님을 기업회장처럼 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천영록 작가님의 취미는 맛집에 친구들 데려가기인데, 생각보다 깔끔하면서 친절한 식당, 그리고 적당한 맛을
    자랑하는 식당이 없다고 말한다. 정말 옳은 말이다. 조금만 괜찮으면 지인들을 주기적으로 우르르 데려갈텐데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했다. 

    6500원짜리 짬뽕 한그릇을 먹는다고 그 사람을 6500원짜리 행인으로 보면 안된다. 조용히 식사하는 그 한명의
    고객이 나처럼 밖에서 하루에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치자. 한달에 두번씩 짬뽕을 먹는다고 하면 한달에 13000원이다. 
    하지만 이게 1년이면 156000원, 가끔 지인이나 가족과함께 식사를 한다고 하면 최소한 수십만 원의 매출을 보장하는 고객이다. 게다가 그 고객이 알아서 입소문까지 내준다면 수백, 수천만원 매출을 일으키는 소중한 고객인 것이다. 

    하지만 가끔 '1인 식사 안됨''무조건 2인분 이상 주문' 표지판을 걸어놓는 식당이나, 나처럼 팅팅 불어터진 면과
    맹탕같은 짬뽕을 내놓은 식당을 보면 "저희는 오늘만 장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거 같다. 

    한명의 고객뒤에는 수백명의 고객이 숨어있다는 말이 있다. 
    한명 한명의  고객이 자신의 마케팅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친절함을 더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보자.

    어느순간 전국 맛집으로 소문나서 줄서서 먹어야 하는 맛집이 될지 누가 아는가?  -사업성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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