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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찌개용 아니었나요? (feat. 순두부)사업성공노트 2020. 3. 29. 02:26
마트에 파는 순두부는 보통 이렇게 생겼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뜯는지 알고 있는가? 요리 경험이 없다면 굉장히 난감할 수밖에 없는 포장 디자인이다.
실제로 위와 같이 끝 부분을 배출구로 생각하고 그 부분을 뜯어 짜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원래 이렇게 하는 거 아니었어?', '비지찌개처럼 해서 먹는 건 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순두부 포장은 가운데를 잘라 두동강내어 통째로 꺼내는 것이 정석이다. 위와 같이 포장지에 점선이 그려져 있다면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겠지만 이런 표시가 전혀 없는 포장도 상당하다.
한쪽 끝 부분이 짜개처럼 생긴 것은 두부 주입 공정에 용이하도록 디자인된 것으로 두부를 꺼내는 것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이처럼 제품을 만들 때 있어 사용법의 전달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의도치 않게 잘못된 사용법을 유도하는 실수도 쉽게 벌어질 수 있다.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그 기능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식의 저주'에 빠져 사용자 모두가 그들과 똑같이 알아챌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이 명백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제품은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이것을 제공하는 입장이 아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반드시 생각해보고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더쿠, 시루아루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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